NFT와 농업의 콜라보레이션 ① Aisthisi

2022. 2. 24. 23:44돈공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NFT로 옮겨갔다.

요즘 이웃들과 함께 공동농사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 문득 이런 궁금증이 떠올랐다.

🤔 이 재기넘치는 시장에 농사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순히 'NFT, 농사'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실망스럽게도, 채굴을 농사로 비유하는 글들만 수두룩했다.

하지만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져있어 검색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가 있지!

가령 이런 프로젝트를 말이다. (유튜브 채널 '코인리서치'를 통해 알게됨. 유튜브 최고..!)

 

 

🎨 예술 + ⛓ 블록체인 + 🫒 그리스산 유기농 올리브오일의 결합

Aisthisi NFT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로, 디지털아트와 실물자산의 결합이라는 컨셉이 독특하다.

심지어 실물자산이라는 것이 유기농 농산물 가공식품?!

농산물은 가급적 로컬푸드를 지향하지만, 올리브오일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가능한 것 같다.

그 특성상 나를 포함하여 전세계의 많은 이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이고, 어차피 수입산일 수밖에 없고, 배송 과정에서 상할 염려가 없다.

 

 

🤓 어떤 프로젝트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1. 각기 다른 나라의 예술가 10명의 디지털아트를 NFT로 단 하나씩 판매한다.

2. 구매자는 작품의 소유권과 함께 구입한 작품으로 라벨을 디자인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기농 올리브오일 한 병을 받을 수 있다.

3. 오일을 받은 뒤 라벨에 인쇄된 QR코드를 스캔해야 잠금이 해제되어 NFT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프로세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이 기사를 읽어보시길. *영어 주의

 

How to create and deliver a digital and physical NFT

In this article, we provide an overview on how the process for our digital and physical NFTs will work. The purpose is to share with our…

medium.com

 

 

😎 비하인드 스토리

- Aisthisi는 그리스어로 '센세이션'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 현재의 이더리움 시세를 (약 300만원)기준으로, 각각의 작품이 시초가 약 3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완판되었다.

- 2021 NFT 해커톤 수상작이다.

* NFT 해커톤 : 이더리움 커뮤니티인 이더글로벌(ETHGlobal)의 개발자 행사 중 하나. 번뜩이는 NFT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어 좋다.

- 유기농 올리브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MORPHER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이자 프로젝트 공동제작자인 Thomas Wiesner의 어머니가 재배한 것. 올리브 농장 사이트도 있다.

- 갖가지 정보는 '올리브 오일 타임즈'의 기사를 참고하였다. (올리브오일만 다루는 미디어가 있다니..!)

 

Decorated Olive Oil Bottles to Be Auctioned as Crypto Assets

Ten bottles of Greek extra virgin olive oil, with custom-designed labels, will be sold as non-fungible tokens at an online auction in July.

www.oliveoiltimes.com

 

 

👇 더 많은 정보는

웹사이트 https://aisthisi.art/

 

Aitishi NFT | Art + Blockchain + Olive Oil

Aisthisi is an experiment to create a physical and digital experience by combining the creativity of art, the immutability of blockchain, and the delicacy of organic Greek olive oil.

aisthisi.art

링크트리 https://linktr.ee/aisthisi

 

@aisthisi | Linktree

art + blockchain + olive oil

linktr.ee

 

사실 올리브 오일을 팔기 위해 NFT를 만든 것 같은 약간 억지스러운 느낌이 없지는 않다.

특히 아티스트들의 작업과 올리브오일과의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나마 어떤 그림에서 OIL이라는 글자를 발견할 수 있다거나, 올리브오일을 그린 부분에서나마 얕은 연결감이 있는데, 이건 너무 단순한 해석이 아닌가? 프로젝트를 위해 급조된 것 같은 작품의 퀄리티가 참 아쉽다.

또 10명의 아티스트피와 프로젝트 기획/개발비, 유기농 농부의 생산비, NFT 수수료, 물류비 등을 가늠하면 시초가가 턱없이 낮은 듯 하다.

조금 더 깊이 고민하면 더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이 있지 않았을까.

차라리 썸네일에 보이는 올리브오일 픽셀 그림을 판매하고 똑같이 생긴 올리브오일을 보내주는 게 더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

 

그치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새로 부상한 디지털 경제와 물성이 있는 실물경제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다.

나에게 분명 좋은 영감을 주었고 상상의 지평을 확장시켜 주었기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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